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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영화서 사라진 北 장성택…실각설 사실?

<앵커>

북한이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부,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도 삭제했습니다. 장성택이 실제로 실각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 부분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7일 처음 방송된 뒤 한 달 동안 9차례나 재방송됐던 북한 기록영화 '선군의 한길에서'입니다.

군부대를 시찰하는 김정은 제1비서 곁에서 최근 실각설이 제기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7일) 오후 40일 만에 재방송된 이 영화에서 장성택의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가 리병철 항공사령관과 귀엣말을 나눌 때 장성택은 뒤쪽에서 손뼉을 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재방송분에서는 장성택의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만 등장하고 얼굴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와 장성택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은 아예 다른 장면으로 편집됐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3월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처형한 뒤 기록영화에서 박 전 부장의 모습을 모두 없앤 적이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과거에 숙청당했거나 실각한 인사들의 경우에 화면에서 사라지거나 화보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북한이 장성택의 모습을 삭제한 기록영화를 내보낸 것은 사실상 장성택의 실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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