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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광수 부부 혼인신고 거부…공은 법정으로

<앵커>

동성 결혼식을 올렸던 김조광수 씨와  김승환 씨 커플이 정식으로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공은 법정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열린 동성 커플 김조광수-김승환 씨의 공개 결혼식입니다.

[김조광수·김승환 : 영원히 사랑할 것을 서약합니다.]

오는 10일,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두 사람은 구청에 정식으로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승환 : 한 인간이 누려야 할 너무 당연한 권리잖아요. 그리고 그 권리를 선언한 날에 이 혼인신고를 접수한 거기 때문에 떨리지만 기대 되고 있습니다.] 

서대문 구청은 이들의 혼인 신고서가 접수되면 접수는 하지만 처리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이런 증명서를 발급해 줄 계획입니다.

[신상영/서대문구청 민원여권과장 : 불수리 처분에 대한 공문을 만들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전달할 계획입니다.]

결국 법정 다툼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4개 법무법인과 2개 법률단체 소속 변호사 10여 명이 법적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한가람/변호사 : 차별적인 상황에 맞닿아 있습니다. 사실상 배우자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간호를 하지 못하게 된다거나.]

아직까진 헌법상 혼인이 "양성 평등에 기초한다고" 규정돼 있는 만큼 동성혼이 인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최진녕/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 차별금지법상 동성애를 넣는 것 조차도 어려운 국내의 사정상 동성혼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권단체들은 오는 10일 혼인 신고에 맞춰 연대 모임을 출범시키고 동성혼 합법화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 논란은 거세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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