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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부츠' 거리 점령…직장인 남성들도 신는다

<앵커>

화장하는 남자, 레깅스 신는 남자, 이렇게 여자만의 것이라고 여겨졌던 것들이 하나 둘씩 남녀 공동의 물건이 되고 있죠. 털부츠도 추가됐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신발장에 놓여 있던 부츠들이 쌀쌀한 날씨와 함께  거리로 나왔습니다.

겨울철 멋쟁이 여성들의 필수품이었지만 최근엔 부츠를 신은 남성도 부쩍 늘었습니다.

[한명섭/경기도 구리시 : 올해 처음 산 거예요. 발이 따뜻해야지 이제 몸이 따뜻하니까.]

우리 몸에서 가장 추운 발을 동장군에서 지키는데 구두나 운동화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박현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발은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뼈위에 얇은 근육과 피부로 덮어져 있어서 열을 뺏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동상이 가장 많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실제 영하 3도의 방에서 한쪽 발엔 운동화를 다른 한쪽엔 방한 부츠를 신은 남성을 열 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20분 뒤 부츠를 신었던 발에서 온도가 높은 상태를 의미하는 빨간색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눈비에 젖지 않는 방수 부츠도 많이 나와 발 건강을 보호하는 기능이 더 강화됐습니다.

기존 털 부츠와 달리 세탁이 쉬워졌단 점도 최근 털 부츠 인기가 높아진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안감을 분리해서 빨거나 말릴 수 있는 겁니다.

다양한 제품이 나오면서 한 부츠 브랜드의 경우 올가을 남성용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3.5배나 늘었습니다.

[홍석범/경기도 용인시 : 당연히 신고 갈 수 있죠. 어차피 근무할 때는 신발 갈아신기 때문에 출근 퇴근을 할 때야 뭐 부츠를 신든 상관없으니까요.]

매서운 추위가 예고된 데다  출퇴근 복장이 자유로워지는 추세에 맞춰 부츠로 멋도 내고 추위도 피하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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