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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10㎍만 낮춰도 수명 1년 더 연장

<앵커>

우리 몸에 들어오는 양으로 따지자면 음식보다 공기가 더 많습니다. 성인이 하루 섭취하는 음식물이 3.5kg 정도라면 공기는 10kg입니다.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오염물질 중에 독성이 가장 심한데 몸에 들어오면 얼마나 안 좋겠습니까. 먼지농도를 낮출수록 더 오래 산다는 것도 연구결과로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며칠 새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황선익/경기 분당 : 너무 목이 너무 답답하고 걸린 느낌이 있어가지고 밖에 한 번 돌아다녔거든요. 그랬더니 더 심해지고 목이 칼칼하고.]

미국 하버드대가 17년간 6개 도시를 비교한 결과 대기오염 정도와 사망률은 직접 관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연간 미세먼지 농도를 10㎍만 낮춰도 수명을 1.1년 연장할 수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권호장/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서울과 런던의 (연간) 미세먼지 농도가 약 20㎍/㎥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은 런던과 비교할 때 미세먼지 때문에 평균수명이 2년 정도 감소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미세먼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해도, 사망률은 증가합니다.

초미세먼지가 20㎍ 증가한 날 직후 취약 집단의 사망률은 1.8%나 오르는 걸로 분석됐습니다.

[김기업/순천향대학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 특히 초미세먼지가 (혈관을) 타고 들어가서 뇌에서는 치매, 심장에서는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제(5일)처럼 초미세먼지가 평소보다 70㎍가량 치솟으면, 사망률은 6%나 증가할 수 있단 얘깁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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