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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진실과 화해'로 연 공존의 길

<앵커>

혹독한 인종차별에 온몸으로 저항해서 세상을 바꿔냈는가 하면, 자기를 감옥에 가두고 목숨을 위협한 사람에게조차 화해의 손을 내민 삶. 넬슨 만델라가 인류에 남긴 족적을 되돌아 보겠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1918년 부족장의 아들로 태어나 변호사가 된 만델라는 흑백차별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백인의 비인권적인 흑인 폭압에 무장 투쟁으로 맞서다 46살의 나이에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교도소에서 환갑과 칠순을 맞으며 27년의 옥고를 치렀습니다.

세계 양심수의 상징이던 그는 72살의 나이에야 자유를 되찾았습니다.

석방 뒤에도 계속된 만델라의 투쟁으로 반인륜적 인종 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는 철폐됐습니다.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만델라는 이듬해 새로운 남아공의 대통령에 도전했습니다.

[만델라/당시 대통령 후보 (1994년) : 모든 남아공 사람들이 평등한, 새로운 남아공에 대한 이상을 품고 있습니다.]

76세에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만델라는 증오와 보복 대신 진실과 화해로 흑백 공존의 길을 열었습니다.

1995년과 2001년, 두 차례 방한해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를 만나 민주화 투쟁을 이끈 정치적 자산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5년 임기를 마친 뒤엔 빈곤과 에이즈 퇴치,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하다 90세에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만델라/90세 생일 행사장 (2008년) : 이제 짐을 새로운 손에, 바로 여러분의 손에 넘길 때입니다.]

인도의 간디, 미국의 루서 킹 목사에 비유되던 인류 현대사의 거목은 떠났지만 그의 삶과 가르침은 오랫동안 인류의 가슴에 기억될 것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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