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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셋값 65주째 상승…세입자들은 '막막'

역대 최장 기록 곧 갈아치울 듯

<앵커>

아파트 전셋값이 1년 하고도 석 달 넘게 65주 째 오르고 있습니다.역대 최장 기록을 곧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기간도 길지만 오름폭이 커서 수도권에서는 올들어 5천만 원 이상 뛴 아파트가 53만 가구에 달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는 올 들어 전셋값 상승폭이 가장 큰 아파트입니다.

전용면적 205㎡의 전세 값이 지난해 10억 원에서 지금은 12억 6천만 원으로 급등했습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단지 가운데 전셋값이 5천만 원 넘게 오른 곳은 14.4%인 53만 가구에 이르고 1억 원 이상 상승한 경우도 7만 3천 가구나 됩니다.

65주 연속 오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곧 최장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의 5배에 달하고, 3.3㎡ 전셋값은 내년에 1천만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미친 전셋값이란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세입자들은 막막해집니다.

[윤모 씨/세입자 : (전세)대출금을 맞벌이 하면서 갚고 있는데 또 전세금을 올려달라고 하니까. 또 대출받아야 하고, 대출 부담 때문에 아이 갖는 계획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셋값 급등 때문에 완공되지도 않은 아파트가 전세 매물로 나오는 이상 현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함영진/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시장의 전세 매물이 부족한데다가 특히 내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도권은 전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공임대주택의 전세전환과 준공공임대주택 확대를 통해 전세 공급을 늘리는 정책이 시급합니다.

하지만 전세 사는 사람들은 매매자로 유도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법이 국회에 묶여 있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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