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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보려면 돈 내라?…미래부 근시안 정책

<앵커>

초고화질 방송, UHD 방송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정부 정책이 시작부터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변하고 있는 시장 흐름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UHD 방송을 유료매체 위주로 추진하는 이유로 UHD 방송이 프리미엄 서비스란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1천만 원대의 대형 UHD TV를 살 수 있고, 케이블이나 위성 같은 유료매체에 가입한 사람들이 선택해서 누릴 특별한 서비스라는 겁니다.

그러나 시장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한·중·일 TV 제조사들의 경쟁 때문에 HD TV보다 싼 UHD TV가 나올 정도로 값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 업체들은 80인치 이상 대형 UHD TV에서 탈피해 55인치대의 저렴한 가정용 보급형 제품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의 50인치 UHD TV는 미국에서 10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당장 올 3분기 UHD 매출액이 2분기보다 126% 증가했는데 일본의 소니가 점유율 1위, 삼성과 LG는 중국 제조사들에 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제조사들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급형 확산에 나섰습니다.

[임한석/부장 LG전자 TV전략상품기획팀 : 초대형 인치의 울트라 HD TV형 제품이 더 팔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65인치, 55인치, 중·대형 인치까지 보급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UHD 보급 대수가 내년에 5배, 3년 뒤엔 10배 이상 늘 것이란 기존 전망치마저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맞아 제조사들의 사활을 건 가격 인하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UHD 방송은 더 이상 일부 부유층만 누리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니라 현재의 HD를 빠르게 대체할 보편적 서비스라는 점을 시장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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