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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명품 지갑 유통 일당 적발…단속 강화

<앵커>

시장이나 노점상에 가보면 이른바 '짝퉁 지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런 모조품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판매해 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두 남성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가죽 원단을 꺼내 들고 어딘가로 향합니다.

이들을 따라 건물 지하창고에 들어가 보니 지갑을 만드는 봉제 작업실이 나옵니다.

창고 한쪽 진열대엔 상자 수백 개가 쌓여 있는데, 벨트와 지갑, 가방 등 외국 유명 상표 제품들이 수십 개씩 들어 있습니다.

이곳 창고에서 발견된 제품만 6천 500점으로, 모두 상표를 무단도용해 만든 모조품입니다.

진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45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해양경찰청 외사과는 이른바 '짝퉁 지갑'을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혐의로 45살 윤 모 씨를 구속하고 47살 원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짝퉁 제품을 직접 만들어 동대문 시장이나 노점상에 개당 3만 원에서 5만 원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년 전부터 지갑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기술을 쌓아 오다가, 생활이 어려워지자 모조품 제조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병/해양경찰청 외사과 경위 : 가방공장이 사양 사업에 들어가다 보니까 이 사람들 생계가 유지가 어렵고, 일용직을 하다가 돈벌이가 안 되니까 다시 자기들 기술을 살려서.]

경찰은 이들이 유통한 모조품이 수만 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불법 모조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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