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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부 시위대 진압 중단 선언…긴장 여전

<앵커>

태국 정부가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중단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승리를 선언했지만 강제 진압을 계속 안 할 것인지는 내일(5일) 국왕 생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영아 기자가 소식 보내왔습니다.



<기자> 

태국 정부는 어제 한 달 넘게 지속돼온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작전 중단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경찰이 함께 나서서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했습니다.

[피야 아타요/평화질서 관리센터 대변인 :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철거합니다.]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와 시경에 무혈입성했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 참가자 : 우리가 드디어 이겼습니다. 태국 국민들은 행복합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중립을 지켜왔던 군부가 사실상 반정부 시위대 쪽으로 돌아섰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위대는 더욱 더 기세가 올랐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어제 군부가 시위대가 제안한 국민회의 구성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수라퐁 부총리는 진압중단이 내일 국왕의 생일을 앞둔 일시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수라퐁/태국 부총리 : 국왕의 상서로운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것입니다.]

잉락 총리는 현재 방콕을 떠나 국왕의 생일 축하행사가 열릴 후아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국왕의 생일이 지나면 정부가 다시 강경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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