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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땐 스마트폰 그만!…시야각 얼마나 좁아질까

<앵커>

내년부터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보면 법에 걸립니다. 위험하니까 규제하는 겁니다. 그런데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전봇대에 부딪칠 뻔 하거나 또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본 경험 없으신지요. 마찬가지로 위험한 행동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발을 헛디뎌 수영장에 빠지고, 쇼핑몰을 걷던 여성은 분수대 안으로 고꾸라집니다.

다가오는 곰을 뒤늦게 발견하곤 줄행랑치는데, 모두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다가 생긴 일들입니다.

우리라고 다를 게 없습니다.

[류가영/서울 잠실동 : (문자) 오타 날까 봐 여기(스마트폰) 보면서 걸으면 부딪힐 뻔하고 그래요.]

다른 사람들이 피해서 걷은 경우도 흔하고, 바싹 다가가도 눈치채질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윤지은/서울 구로동 : 몰랐어요. 방금도 카톡 하다가 지하철 정류장 지나쳐가지고.]

얼마나 시야가 좁아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평소엔 자연스럽게 사방을 살피며 걷는데,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시야가 스마트폰에만 집중됩니다.

평상시 시야각은 120도에서 150도지만,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을 때는 20도 이내로 줄어들게 됩니다.

[김태임/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 : 스마트폰 같은 것을 바로 앞에다 두고 보게 되는 경우는 경주마가 정면만 주시하고 달리게끔 가리개를 하는데 마치 그것과 같은 상황이 돼서.]

미국 뉴저지 주 등 일부 주에서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최대 85달러, 우리 돈으로 9만 원가량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고, 일본은 통신업체까지 나서 이용 자제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 NTT 광고 : (스마트폰을) 너무 사랑해 주셔서 무섭습니다. 길을 걸으면서는 보지 말아주세요.]

자동차 주행 때처럼 법으로 규제하진 못하기 때문에 더욱 더 사고를 예방하려는 스스로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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