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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석굴암 꼼꼼히 점검…"날림 복구 막아야"

<앵커>

숭례문 부실 복원 문제를 계기로 문화재를 잘 보존하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석굴암, 팔만대장경 훼손되면 영원히 되찾을 수 없는 역사의 보물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주 석굴암을 찾아가서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화재 관리행정 전반의 부실 책임을 물어 지난달 15일 문화재 청장을 전격 경질한 박근혜 대통령이, 석굴암을 찾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본존불 앞에서 허리를 숙여 삼배의 예를 올린 뒤, 석굴암 곳곳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균열은 1910년부터 있었고, 현재 강도는 기준치보다 안전하다"는 담당자들의 보고를 받고, 관람객들을 안심시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걱정이 되어서 왔는데, 설명을 들으니까 석굴암이 생각보다는 보전에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온화한 발언이었지만, 박 대통령의 방문은 문화재 관리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화재청이 감사원의 특감 예비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석굴암 본존불 외에도 해인사 팔만대장경판과 숭례문이 현재 점검과 보수를 거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치 아파트를 짓듯 문화재를 복원하려는 조급증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유서깊은 문화재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지어졌는데, 전통방식으로 보수한다면서 짧은 시간에 일을 끝내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김정배/문화재위원장 : 절대로 조급하다 해서 빨리 끝내려고 하지는 말고 시간이 갖는 나무가 예를 들어서 말라야 된다고 하면 건조시키는 기간만큼은 꼭 지켜야 됩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만 제2, 제3의 숭례문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박현철·최준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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