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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시국미사 발언 놓고 정치권 공방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 미사에서 나왔던 원로신부의 발언이 이번 주 정치권을 뒤흔들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 분열과 혼란을 일으키는 발언과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됐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에 박근혜 대통령이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나라 안팎에서 혼란과 분열을 일으키는 행동들이 많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장병들과 묵묵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큰 아픔이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은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교구의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사제단이 범야권 연석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여권이 종교인에게 종북 이미지를 덧씌워서 민주당과 연계하려는 여론 공작을 벌이고 있다면서, 비이성적인 종북몰이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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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사실상 단독 처리하면서 정국이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면서 새해 예산안과 법안 심사가 모두 중단됐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대표직을 건 강경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9일 만에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임명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159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가 과반보다 3표 많은 154표가 나왔습니다.

통과 직전 민주당이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요구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인사 사안은 토론을 한 전례가 없다며 거부했습니다.

[토론하게 해주세요, 토론!]

민주당은 날치기로 규정하고 국회 일정을 전면거부했습니다.

예산 심사는 물론 16개 상임위원회 활동이 모두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은 강창희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도 다음 주 월요일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날치기 폭거는 국회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고, 악용한 신종 날치기이며, 박근혜표 날치기 폭거입니다.]

새누리당은 절차상 하자가 없는 합법적 표결이었다면서 민주당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경제를 살리는 입법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낮밤없이, 쉴새 없이 달려도 시간이 모자랄 판입니다.]

357조 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 법정기일인 다음 달 2일까지 처리되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습니다.

올해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1일까지도 처리되지 않는다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준예산이 편성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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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습니다.

창당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말해, 그 전에 창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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