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에게 정말 올시즌은 적수가 없습니다. 감기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도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월드컵 5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는 몸살감기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여유가 넘쳤습니다.
가볍게 몸을 풀며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 본 뒤 마지막 10조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출발 총성과 함께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갔습니다.
첫 100m 구간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초 17에 통과했습니다.
점차 가속도를 붙여 함께 레이스를 펼친 미국 리차드슨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37초 27, 앞서 경기를 한 독일의 예니 볼프보다 0.43초나 앞선 기록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차 대회가 열린 캘거리나 2차 대회가 펼쳐진 솔트레이크보다 상대적으로 경기장 빙질이 좋지 않아 세계 신기록 행진은 멈췄지만, 올 시즌 출전한 세 번의 월드컵 다섯 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컨디션이나 빙질에 관계없이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소치 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이상화는 오늘 밤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해 올 시즌 월드컵 6연속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