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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전투기, 방공구역 첫 동시 출격…긴장감

<앵커>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미국과 일본, 중국의 전투기가 처음으로 동시 출격했습니다. 세 나라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면서 동북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9일) 오전 미국의 P-3 초계기와 일본의 조기경보기 등 전투기 10여 대가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고 중국 공군이 밝혔습니다.

중국 공군은 미국과 일본 군용기에 맞대응하기 위해 전투기 긴급발진을 실시했습니다.

긴급발진은 기지에서 대기중인 전투기가 긴급출동 명령을 받고, 최단 시간 내에 이륙하는 것을 말합니다.

방공식별구역 갈등이 촉발된 이후 미·일과 중국이 전투기를 동시에 발진시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공군은 방공식별구역내에서 젠 11 전투기와 쿵징-2000 조기경보기 등을 동원해 상시적인 순찰에도 들어갔습니다.

자신들의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 한·미·일을 겨냥해 중국이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양위진/중국 국방부 대변인 : 중국은 비행체 식별과 감시·통제·처리 등 상황별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하지만 한켠에선 외교적 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영공 방어를 위한 권리 행사일 뿐입니다. 특정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역내 긴장을 가져오려는 것도 아닙니다.]

[오노데라/일본 방위장관 : 핫라인 구축을 제안합니다. 중국이 호응해서 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 주 바이든 미 부통령이 한·중·일 세 나라를 잇따라 순방할 계획이어서 꼬인 실타래를 푸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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