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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랐다"는데…주택매매 시장 '썰렁'

신고 날짜 기준 통계로 '착시 현상'

<앵커>

정부가 주택 매매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올랐다는 통계를 발표했는데, 실제 시장 상황은 썰렁했습니다. 잘못된 통계로 짜맞추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매매 시장은 8·28 대책 발표 직후인 9월에만 반짝 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이지연/공인중개사 : 8·28 대책 나오고 9월은 거래 건들이 있어요. 많이 실제로 거래가 됐어요. 그런데 10월, 11월은 관망세로 돌아섰고 조용한 편이죠.]

썰렁한 시장 상황과 정반대로 국토교통부는 이달 14일 지난 달 주택 매매 거래가 한 달 전에 비해 59%나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 가격이 상승했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현행법상 주택 매매 계약 뒤 60일 이내에만 신고를 하면 되는데 신고 날짜를 기준으로 통계를 내다보니 시간 차이에 따른 착시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또 1층이나 2층 등 저층 아파트와 이른바 '로열층' 아파트의 매매가 차이를 반영하지 않아 실거래가 역시 왜곡되고 있는 겁니다.

[이두희/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 사무관 : 층별, 물건별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평균을 낸 수치이기 때문에 이 평균 가격의 흐름은 실제 시장 시세 흐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왜곡된 통계 자료를 섣불리 발표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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