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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 중에 '와장창'…욕실 강화유리 더 위험

<앵커>

욕실에서 두꺼운 강화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샤워 중에 유리가 깨져서 다친 사고도 있었는데 아직 안전기준도 없는 실정입니다.

CJB 이승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샤워실 유리 벽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바닥에는 깨진 파편이 나뒹굽니다.

지난 주말, 퍽 하는 소리가 나서 욕실에 가보니까 멀쩡했던 샤워부스가 이렇게 됐습니다.

[피해자 : 내 아이들이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그때는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에 깨진 것 자체는 생각이 없었어요.]

지난해 대구에서는 15살 여중생이 샤워를 하다가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에 맞아 스무 바늘을 꿰맸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소비자원에 신고된 사고는 59건, 40%가 사람이 다치는 사고로 이어졌고 절반가량이 손도 안 댔는데 깨졌습니다.

보통 유리보다 3배 강하다고 해서 강화유리를 쓰고 있는 건데, 외려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정면은 강할지 몰라도, 모서리는 작은 충격에도 마치 폭발을 하는 것처럼 박살이 납니다.

외국에선 욕실에 쓰는 유리는 쇼트백 실험을 통해서 특별관리합니다.

일본은 75cm, 미국은 120cm에서 45kg짜리 물체를 떨어뜨려서 안전기준을 통과한 유리만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이런 기준조차 없습니다.

명확한 기준도 없이 앞다퉈서 설치한 욕실 유리가 집안의 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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