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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 "안중근은 범죄자" 망언

<앵커>

일본 정부가 "안중근 의사는 범죄자"라며 도발하고 나섰습니다. 어제(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 표지석에 대해 말한 것을 두고 불쾌하다는 표시를 한 것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한국 정부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양제츠 중국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표지석 설치에 대해 언급하자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일본은) 안중근에 대해서는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왔습니다.]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안 의사 표지석 설치가 논의되었을 때도 아베 총리는 한 방송에서 불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안 의사의 총에 숨진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서는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면서 이런 점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우리에겐 식민지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 내에선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과거 천엔 짜리 지폐에 새겨질 정도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조태영/외교부 대변인 : 일본이 당시에 주변국에 어떠한 일을 하였는지를 돌이켜 보면 관방장관의 발언과 같은 발언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중근 의사가 범죄자라는 일본 정부 대변인의 발언은 과거사에 대한 한일 양국 인식의 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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