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서부에 하루 사이 80개 넘는 토네이도가 불어닥쳤습니다. 8명이 숨지고, 다친 사람도 200명이 넘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 입니다.
<기자>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지나는 곳마다 폐허더미만 남았습니다.
초속 90미터 강풍에 집 지붕이 종잇장처럼 뜯겨 나가고, 가로수와 전선주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미 중부 일리노이주에서 시작된 토네이도는 미주리와 인디애나, 미시간주 등 12개 주를 차례로 휩쓸었습니다.
[채스티 타보르/피해주민 : 정말 무서웠어요.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80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덮치면서, 8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60만 명의 주민이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현재 각급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고, 주 방위군까지 동원돼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팻 퀸/일리노이 주지사 : 모두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선량한 일리노이주 주민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북쪽의 찬 공기가 멕시코만에서 불어온 덥고 습한 공기와 뒤섞이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토네이도는 주로 3월과 6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데 11월에 80여 개가 넘게 거의 동시에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