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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빚 5800만 원…1년 새 6.8% 늘어

<앵커>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빚이 5천80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니 자산은 찔끔 올랐는데, 부채는 크게 늘었습니다. 국민이 그만큼 가난해진 셈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체감하는 요즘 살림살이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매화/서울시 한강로동 : 물가도 많이 비싸졌고 돈벌이도 많지 않죠.]

[박광열/경기도 의정부시 : 대출 만기 전에 완벽히 상환하기 어렵다고 판단합니다.]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가구당 평균 빚은 5천800만 원으로, 1년 새 6.8% 늘었습니다.

반면 보유자산은 3억 2천500만 원으로 0.7% 느는 데 그쳐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 자산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소득이 조금 늘긴 했지만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2만 가구 가운데 소득 하위 20%에서 늘어난 빚은 24.6%에 이릅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평균 소비 지출은 0.2%밖에 늘지 않은 반면 이자 납부나 연금, 세금 같은 비용 지출은 9.6%나 늘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용 사정이 열악한 계층에서 생계자금 마련하기 위한 빚을 많이  늘린 것으로 보여 가계 재무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소득과 자산은 더디게 늘고, 반대로 빚만 빠르게 늘면서 또다시 빚을 양산하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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