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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출장 때 세계 최고급 호텔 350곳 감시"

<앵커>

영국 정보 당국이 세계 최고급 호텔 350곳을 감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호텔에서 묵는 각국 외교관들을 감시, 감청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에드워드 스노든으로부터 입수해 공개한 영국의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 GCHQ의 기밀문서입니다.

'로열 콘시어즈'라는 이 작전은 전 세계 주요 호텔의 예약 이메일 주소와 정부 이메일 주소와의 정부 이메일 주소와의 통신을 자동으로 추출합니다.

호텔 예약 상황을 훔쳐 세계 각국 외교관들의 출장 동향을 파악했다는 겁니다.

특히 예약하려는 호텔이 감청이 쉬운 곳인지를 분석한 뒤, 감청이 어려울 경우에는 호텔 예약을 바꾸도록 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걸로 돼 있습니다.

슈피겔은 영국 GCHQ가 이런 방법으로 전 세계의 최고급 호텔 350곳 이상을 감시하고 감청까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관이 투숙한 방의 전화와 팩스, 인터넷을 감시했고, 정부 요인에게는 감시요원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영국이 혼자했다 라기보다는 미국하고 공조해서 움직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요, 두 나라의 기술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호텔에서 도감청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이처럼 모든 국가 외교관의 해외 출장 상황을 감시한 건 테러 방지를 위한 정보만 수집한다는 영국과 미국의 그 동안의 해명을 더욱 군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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