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단독] 아이파크 사고 당시 '항공장애등' 고장

<앵커>

서울 삼성동 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 속보입니다. 위험성있는 장애물을 항공기에 알려주는 아파트 항공 장애 등이 꺼져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짙은 안개속에 길잡이 역할마저 없었던 겁니다.

먼저 노동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충돌 사고 직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모습입니다.

안개가 자욱한데, 사고가 난 102동의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은 원래 일출과 일몰 시각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동점멸 시스템이 사고 전날, 고장 났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당일 아침 8시에 아파트 관리 직원이 수동으로 항공장애등을 껐으며 그 이후 다시 켜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높이 170미터의 사고 아파트는 항공장애등을 설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밤에는 물론, 낮이라도 안개가 끼거나 시정이 5천 미터에 못 미치면 켜놔야 합니다.

사고 당시 안개가 자욱해 항공장애등을 켜 놔야 했는데, 일출 시각에 맞춰 수동으로 등을 꺼놓고는 그대로 있었던 겁니다.

사고 직후 아파트를 찍은 사진을 보면 건물 윗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고 항공장애등 불빛도 안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단 : '항공장애등'이에요. 건물 멋 내려고 하는 게 아니고 비행기들한테 (피해 가라는) 경고를 하는 목적이 있는 등이거든요. 때문에 (낮에도) 켜야만 되는 거죠.]

경찰과 국토부 사고조사단은 아이파크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이 규정대로 운영되지 않았던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헬기 충돌의 책임소재를 가리는데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