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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고발한 우리 사회…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

<앵커>

보통 만화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나 보는 걸로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데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하는 영화가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표현기법, 또 전달력 면에서 일반 영화보다 오히려 더 뛰어나다는 평가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수몰 예정지에 사이비 종교 단체가 들어와 주민들을 현혹합니다.

술주정뱅이인 주인공이 선의의 고발자로 나서면서 상황은 뜻밖의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연상호/영화 '사이비' 감독 : 진실을 말하는 악한 사람하고, 거짓을 말하는 선해 보이는 사람. 두 명의 대립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영화에서….]

만화로 그려졌지만, 소재와 내용은 어른용 스릴러입니다.

감독은 전작 '돼지의 왕'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데 이어 이번엔 우리 사회의 종교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인물들은 일반 영화보다 표정과 감정이 더욱 강렬하게 드러납니다.

또, 일반 영화는 한번 촬영하면 수정이 어렵지만, 애니메이션은 원하는 부분을 더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색상이 많은 애니메이션이 오히려 더 현실 사회를 즉각적으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장면들이) 더 깊게 관객들에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애니메이션 기법은 이미 외국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레바논 전쟁의 참상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애니메이션을 시사 다큐멘터리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내년 봄 미국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분 예비 후보에도 선정됐습니다.

우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VJ : 오세관,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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