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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 속 헬기 운항…사고 재발 막으려면?

<앵커>

일단 이번 사고는 짙은 안개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고층 빌딩은 날로 느는데, 사고가 또 나는 걸 막으려면 기상정보를 더 세밀하게 측정해서 제공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현행 항공법은 건축물과 인구 밀집 지역 비행에 대한 고도 제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반경 600미터 내 가장 높은 장애물보다 최저 300미터 높게 고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장만희/국토교통부 운항정책과장 :최저 안전 고도를 지켜야 하는 것은 비행기나 헬기나 예외 없이 적용돼요. 그 고도 밑으로 내려오려면 특별히 허가를 받아야 돼요.]

그러나 헬기는 조종사의 눈에 의지해 운행하는 시계비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개가 짙게 끼면 시야 확보를 위해 고도를 서둘러 낮추는 일이 불가피합니다.

그런데 날로 늘어나는 초고층 빌딩이 장애물로 작용해 신속한 하강 운항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50층 이상의 건물은 서울에만 19곳, 부산은 25곳이나 됩니다.

[김재영/서울지방항공청장 : 헬기에 대해서는 별도로 국제기준 자체가 시정이 얼마 이상 되어야 한다는 그런 제한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종사에게 정확한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어제(16일) 오전에도 김포공항의 시정은 1킬로미터가 넘었지만, 서울공항 주변은 400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초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안개나 풍속을 가늠할 수 있는 관측 장비를 설치해 헬기 운항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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