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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 커피' 세균 득실…백화점 명품관까지

서울시 "인체 유해한 것은 아냐"

<앵커>

커피 전문점 가면 이런 용기 종종 볼 수 있죠. '더치 커피' 만드는데 사용됩니다. 끓인 물이 아니라 상온의 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때문에 카페인양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일부 '더치 커피' 상품들이 백화점 명품관에도 유통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 원두가루에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만드는 더치 커피입니다.

'커피의 눈물' '천사의 눈물'이라고 불리며, 유명 백화점이나 명품 식품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커피입니다.

[00 백화점 직원 : 이게 제일 많이 나가고요. 이것도 제가 먹어보니 훨씬 더 맛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시중에 유통되는 더치 커피를 수거해 조사했더니,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6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제조 방식과 시설, 그리고 보관이 문제였습니다.

[서울시 직원 : 주변 환경이 이런 데서 이렇게 병에 넣는 작업을 하고 그러면 세균이 들어가버리죠.]

적발된 업체들은 사용한 필터를 다시 썼거나 제조 용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섭씨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상온에 방치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길성용/커피감정사 : 이런 상태에서 상온에 보관하게 되면 곧바로 직사광선이나 열기 이런 걸 접하게 돼 안에 있는 커피가 변질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일반 세균만 검출됐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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