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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한 박스 2∼3천만 원"…해외 밀반출

<앵커>

이렇게 도둑맞거나 잃어버리는 스마트폰이 한해 100만 대입니다. 상당수가 해외로 밀반출됩니다.

이어서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매장 유리를 깨고 들어가 훔쳐 달아나고, 찜질방에서 잠든 사람 것은 물론, 병원 환자와 보호자의 스마트폰까지 훔치고.

경찰이 최근 11달 동안 집중 단속을 벌여 검거한 스마트폰 절도와 불법유통 사범 수는 1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아무리 단속을 해도 인터넷에선 주운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스마트폰 불법유통업자 : (갤럭시노트2는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나요?) 아 분실이요? 습득하신 거요? 습득은 12만 원 나와요.]

보통 10~20만 원에 매입한 업자들은 10만 원 이상 비싼 값에 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합니다.

국내에선 분실 신고된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 명의로 개통할 수 없지만, 해외에선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100개씩 들어가는 작은 박스 하나의 값어치는 2~3천만 원.

승용차 10대를 훔쳐 파는 것과 같습니다.

[이건화/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신분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처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금화가 가능하고.]

해외로 넘어간 뒤엔 새 제품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리우 야오/중국인 유학생 : 전 세계에서 분실된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으로 넘어와요. 신제품인 줄 알고 속아 사곤 하는데 이 경우 제품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죠.]

정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엔 원격 잠금장치 이른바 '킬 스위치'를 의무 탑재해 불법 거래되는 스마트폰의 사용 자체를 못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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