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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과생에게 의·치대 지원 허용…파장은?

정시모집 선발 인원 늘리고 논술·면접 없애기로

<앵커>

내년에 치러지는 대학 입시부터 서울대 의대와 치대가 문과생들에게도 응시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가 의예과와 치의학과, 수의예과에 문과생 지원을 허용합니다.

산업공학과와 건축학과 등 극히 일부 학과에만 허용하던 교차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겁니다.

반대로 이과생의 교차 지원은 이미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모집 정원의 78.8%를 문 이과 장벽 없이 뽑게 됩니다.

서울대는 또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17.4%에서 24.6%로 늘리고, 논술과 면접을 없애 수능만으로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의 교차 지원 확대 방침은 정부의 교육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능을 통해 추진하려던 문 이과 융합 교육이 좌절되자 다른 대학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대 입시를 바꿔 융합 교육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방안은 또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차 지원과 수능 비중 확대가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이만기/입시전문가 : 문과생들도 의대 지원이 가능해지면서 다음 주 부터 있을 외고 입시에 영향을 끼쳐서 외고의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 서울대가 정시 모집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기기로 해 다른 대학들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서울대의 새로운 입시안 때문에 대학은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술렁이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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