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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 기업, 노동자 임금 100배 인상"

<앵커>

북한 일부 지역에서 노동자들 임금을 100배나 인상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추진 중인 경제 개혁조치의 하나로 보이는데 이런 걸로 근본적 문제 해결은 안 되지요.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도 무산 광산을 비롯한 북한 내 일부 탄광과 제철소들이 최근 임금을 100배 올렸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 NK가 보도했습니다.

[신주현/데일리NK 편집국장 : 2개월 전부터 김책제철소나 무산광산 같은 각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소들에게 임금이 100배 인상이 된 것 같습니다.]

한 달에 3천 원 하던 임금이 30만 원으로 올랐다는 것입니다.

북한에선 쌀 1kg에 6천 원정도여서 북한 돈 30만 원이면 쌀 50kg을 살 수 있습니다.

배급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낮은 임금만으론 생활이 불가능했지만, 30만 원 정도 받게 되면 임금만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노동자들에게 직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인을 주고 그리고 노동자들이 좀 더 열심히 일을 하면 자기 생활이 개선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분명히 생산성 효과는 있죠.]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임금을 올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인 물가안정과 원자재 공급, 북한경제의 전반적인 개혁조치가 없다면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핵 문제로 고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북한 경제 회생의 걸림돌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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