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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55%…보행자 안전 우려

<앵커>

횡단 보도 정지선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워낙 많고 또 이것 때문에 사고도 많이 일어나다 보니 경찰이 결국 위반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정지선을 지킨 운전자는 55%뿐입니다. 둘 중 한 명은 안 지켰다는 얘기입니다. 저희가 이 문제해법을 모색하는 연속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오늘(7일)은 왜 안 지키는걸까 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차로에서도, 횡단 보도에서도 정지선을 무시하는 차가 많습니다.

[박광신/운전자 : 신호가 갑자기 바뀌었을 경우지, 그 외에는 (못 지킬 이유가) 없죠. (왜, 바로 못 멈추시는 거예요, 정지선에서?) 가는 속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거죠.]

도로교통법에는 교차로나 횡단 보도를 지날 때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횡단 보도를 앞두고 속도를 줄이는 운전자는 많지 않습니다.

황색 신호가 들어와도 빨리 지나치려고 오히려 속도를 높입니다.

시속 30km로 달릴 경우, 제동거리는 6m 정도지만, 시속 60km로 달리면 제동거리가 30m로 늘어납니다.

횡단 보도에서 정지선까지의 거리는 보통 3에서 5m 정도고, 일부 이면 도로에선 2m도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니 정지선 앞에 제대로 멈추기 어렵습니다.

보행자 안전이 우려됩니다.

때문에 다른 선진국처럼 횡단 보도와 정지선 사이의 거리를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심관보/도로교통공단 수석연구원 : 보행자 사고가 굉장히 많은 후진국형 사고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 정지선에 대한 시각을 기존의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의 안전 측면을 고려하는 쪽으로…]

횡단 보도 정지선은 빨리 지나치라는 선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준선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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