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 건보료 인상…66만 가구 돈 더 낸다

<앵커>

정부가 소득이 높은 건강보험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부과액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초고액 연봉 직장인과 소득이 많은 지역가입자 66만 세대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가운데 연간 소득이 상위 20%, 즉 1천200만 원이 넘는 66만 가구의 보험료가 오릅니다.

연소득 1천800만 원 이하인 32만 가구는 평균 1천100원, 3,050만 원 이하 19만 가구는 5천 500원, 6천 190만 원 이하 3만 가구는 1만 9천400원 정도의 건보료 인상이 예상됩니다.

연 소득 등급은 지금은 75개 단계로 나눠져 있지만 5개 등급이 더 만들어져 80등급으로 세분화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소득이 5억 원 정도를 넘으면 보험료가 상한액에 걸려 동일하지만 상한액이 6억 7천만 원 정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에 따라 최고보험료도 월 201만 원에서 269만 원으로 오릅니다.

초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도 인상됩니다.

지금은 월 보수 상한액이 7천800만 원 선 이지만 이를 월급 8천970만 원 즉, 연봉 10억 7천만 원 선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직장인 2천522명 정도가 해당됩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더 많은 고소득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똑같이 내는, 그래서 그 안에서의 형평 문제를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상한을 조정을 해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개편안을 내년 11월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