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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도시형 생활주택'…공급과잉에 부도사태

<앵커>

도시형 생활주택이 공급과잉으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이 전세난에 무슨 소리냐 싶으시죠. 공사 중에 부도난 곳까지 나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초 공사 중단에 이어 부도처리된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현장입니다.

미수금을 날리게 된 하청업체들이 점거했습니다.

[현장 관리자 : 현장 12개 업체가 여기서 먹고 자고 하면서 지키고 있습니다.]

영세한 시행사의 자금력 부족 탓이 크지만, 공사를 마쳐봐야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공사 포기 이유입니다.

[부동산 : 15~16제곱미터를 분양가 8천만 원에 맞추면 분양이 조금 힘들어요.]

도시형 생활주택은 1,2인 가구 증가 대책으로 정부가 건설 지원책을 내놓으며 과잉 공급됐습니다. 

최근 5년간 무려 28만 채나 공급됐지만 전체의 70% 이상이 15제곱미터 안팎의 초소형입니다.

1,2인용 자취방 용도 외엔 쓸모가 많지 않습니다.

[박원갑/부동산 전문가 :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2,3인 가족이 살 수 있는 전세집이였지만, 초소형이다 보니까 수급에 엇박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경쟁상대인 오피스텔이나 원룸 주택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분양가에 거품이 낀 데다, 세입자 임대료에선 별 차이가 없어 투자자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축주 지원책을 줄여 공급을 억제할 방침이지만, 사후약방문이 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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