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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풍년인데 속 타는 농심…판로 확보 비상

<앵커>

가을 배추가 풍년이지만, 가격폭락으로 농민들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생산지마다 소비촉진을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괴산의 한 절임 배추 작업장입니다.

김장을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하지만 지난해보다 주문량이 20%가량 줄어 한산한 모습입니다.

소비자들이 배추값 하락을 기대해 주문을 미루기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소비를 늘려보려는 방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협 충남지역본부는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1만 포기의 김장을 해 올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김병문/농협 충남지역본부장 : 배추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선 팔리지 않는 배추 때문에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산지가격은 포기당 400원 선으로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김장철이면 배추를 사러 자주 오던 중간상인들도 올해는 가격폭락이 예상되자 대부분 발길을 끊어 뜸한 상태입니다.

올해 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도 늘고 작황도 좋아 지난해보다 전국적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종학/배추재배 농민 : 이거 그냥 놔두면 물 돼 버려요 전부, 얼었다, 녹았다 몇 번 하면 나중엔 속 대만 남아요.]

각 지자체와 농협 등을 중심으로 배추 소비를 늘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지만 판로 확보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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