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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위성 10일쯤 지구로 추락, 이번엔 어디로?

<앵커>

4년 전에 발사돼서 지질과 해양 분야 탐사에 이용됐던 유럽우주청의 인공위성 '고체'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우주의 페라리라 불렸지요. 이 위성의 연료가 바닥났습니다. 며칠 뒤면 대기권 안으로 떨어지는데 길이 5미터가 넘는 큰 위성이어서 타다 남은 잔해 일부가 지상까지 올 것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체(GOCE)'는 지구 중력을 정밀하게 측정해 온 유럽의 탐사 위성입니다.

속도는 시속 2만 5천 km에 달합니다.

처음엔 고도 250km에 있다가 연료가 떨어진 뒤 지구 중력에 이끌려서 지금은 훨씬 낮은 궤도를 돌고 있습니다.

궤도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박장현/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장 : 현재 위성 고도는 지상 190km에 있고 하루에 약 20km 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0일이나 11일쯤 고도가 100km까지 떨어지면 거의 직선으로 추락합니다.

추락 2~3시간 전에야 위성이 어디로 떨어질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황도순/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본체실장 : 복합 재료로 이뤄진 구조물이라든지 반사경 거울 같은 부분은 잘 타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이 낙하할 때 타지 않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추락 속도가 빠른 만큼, 오차가 남북으로 7천km, 한반도 길이의 7배에 달합니다.

그때 이 구간을 지나는 비행편은 1, 2시간씩 이륙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추락한 대형 위성이나 우주 잔해물은 모두 바다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졌습니다.

이번 위성 뒤에도 앞으로 14개의 위성이 3년 안에 또 지구로 추락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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