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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무기력하다면…"느린 심장 의심해야"

<앵커>

어지럽고 무기력하다는 느낌. 환절기구나, 또 시작이구나. 이렇게 쉽게 넘기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 심장이 느리게 뛰는 건 아닌지 알아봐야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심장이 1분에 50번보다 적게 뛰거나 잠깐씩 멈추는 질병을 서맥성 부정맥이라고 합니다.

심장이 느리게 뛰다 보니 뇌와 허파에 가는 혈액이 부족해지고 그 탓에 어지럽고, 숨이 찬 증세가 나타납니다.

[허두색/서맥성 부정맥 환자 : 숨이 차고. 뭘 잘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하여튼 어지러워서 뭘 하는 일을 못할 정도니까.]

심장은 스스로 전기를 만들면서 작동하는데 심장의 '자가 발전기' 역할을 하는 장치가 노화되면서 병이 생깁니다.

고령화된 사회일수록 많이 생기는 병인데 국내 첫 실태 조사결과에서도 지난 13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비율은 싱가포르나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낮았습니다.

학계에서는 돌연사의 상당수가 서맥성 부정맥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일한 치료법은 인공 심장 박동기 이식입니다.

문제는 일반 건강 검진에서는 발견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노태호/서울성모병원 심장내과 교수 : 일반적으로 심전도를 찍었을 때 나타나면 다행인데 잘 안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하루 종일 달고 있는 24시간 심전도라든지 아니면 사건 기록계라든지…]

늘 하던 운동인데도 더 힘이 들거나 특히 어지러우면서 숨이 찰 때는 반드시 심장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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