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자꾸 늘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회사원 39살 조찬행 씨는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체지방량과 혈압이 높게 나왔습니다.
비만에 대한 경고를 받은 겁니다.
하지만, 검진 결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심하다 올 초 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습니다.
진단 결과는 협심증이었습니다.
[조찬행/39세, 회사원 : 혈압은 건강검진 때마다 약간 지적이 있어서 마음으로는 조절한다고 했는데, 크게 병으로 생각을 안 했죠.]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만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 인구 비율은 4년 전보다 2% 포인트가량 올라갔습니다.
남성은 40대, 여성은 60대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식단이 기름기 있는 음식이나 탄수화물 위주인데다 운동량도 부족한 게 원인입니다.
비만을 방치하면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대사 증후군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만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고혈압 인구가 29%에 이릅니다.
[오동주/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20대 후반이나 30대에 이렇게 얼핏봐서 조금 배가 나왔고, 혈압 좀 높다고 생각하는게 이미 병이 반 정도 이상 진행된거거든. 이런 대사증후군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합니다.]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