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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끄고, 불 끄고…기업들 "퇴근 하세요"

<앵커>

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이른바 '칼퇴근'을 장려하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장점이 많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 회사에선 저녁 7시가 되면 모니터에 알림창이 뜨고, 잠시 뒤 컴퓨터가 그대로 종료됩니다.

불가피할 경우 야근을 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하면 부서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아예 사무실 불을 꺼버리는 기업도 있습니다.

[이재훈/직장인 : 아기와 함께 가정에서 보다 오붓한 시간을 보냄으로써 가정생활에 좀 더 충실할 수 있고요. 평소에 못했던 독서라든가 어학공부같이.]

우리 나라의 평균 근로 시간은 OECD 국가들 가운데 두 번째로 길지만,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평균의 70%에도 못 미칩니다.

정시 퇴근으로 낮 시간대 생산성을 높이면 기업은 불필요한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들은 일과 생활에 균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시 퇴근을 시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부서가 아직 적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업이 연장근무수당을 주는게 부담스러우면 훨씬 더 근무를 효율화할 것이고 근무 시간을 제대로 관리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많은 경우엔 사람을 더 뽑아야겠죠.]

생산성 강화와 직원의 만족도 향상,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확대의 가능성도 있어, 정시 퇴근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남 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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