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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에 돌아온 겨울철새…양계농민은 '긴장'

AI 불안감에 철새 접근 막아

<앵커>

천수만에 겨울 철새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장관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양계 농민들은 달갑지가 않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기러기떼가 내려앉았습니다.

논바닥에 떨어진 벼 이삭은 좋은 먹잇감입니다.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은 기러기떼, 대열을 이뤄 힘찬 날갯짓을 합니다.

간척지 근처 호수는 철새들의 휴식처입니다.

얕은 물엔 겨울 진객, 노랑부리 저어새 20여 마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겨울 철새들이 속속 도착하면서 철새도래지에서 2~3km가량 떨어진 양계장들은 AI 불안감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차단하고 차량도 소독해야 출입이 가능합니다.

철새가 AI를 옮길 수 있어서 창문뿐 아니라 양계장 전체를 대형 그물로 막아 철새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김경태/양계장 주인 : 철새들의 분변이나 이제 오염물질이 혹시나 이 농장 안으로 들어올까 그런 불안감이 있습니다.]

특히 어제(30일) 경남 양산의 철새 배설물에서 저병원성이긴 하지만 올해 첫 AI 양성반응이 나와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지난 2011년엔 전국 25개 시군에서 AI가 발생해 닭, 오리 등 647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관람객들에겐 반가운 철새가 양계 농민에겐 골치 아픈 불청객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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