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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발암물질 '폴폴'…간접흡연 피해 우려

액상 원료보다 최고 193배 더 나와

<앵커>

문제는 니코틴만이 아닙니다. 액상 원료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수증기로 기화할 때 그 양이 많게는 200배까지 늘어나서 인체로 다 들어가고 있습니다. 또 간접흡연 피해도 우려됩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 담배 판매업체들은 전자담배 액상 카트리지에 니코틴과 향만 들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자담배 판매업자 : 니코틴만 들어가 있습니다, 순수하게. 니코틴·글리세린·식품 첨가물, 그다음 물 같은 것 하고 일반적으로 향을 내는 것만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애연가들은 솔깃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담배 흡연자 : 담배에는 일산화탄소도 있고 타르도 있고 유해물질이 있다고 해서, 전자담배는 그런 게 없다고 알고 있어서 전자담배를 피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조사 대상 전자담배 30개 모두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액상 원료의 용매로 쓰였던 글리세린 등이 기화 과정에서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포름알데하이드는 액상 원료보다 수증기 상태에서 최고 193배,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최고 42배까지 더 나왔습니다.

담배에만 있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의 NNN과 NNK, 성호르몬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류 DEP와 DEHP도 상당량 검출됐습니다.

액상 원료에 없던 발암물질까지 새로 만들어졌습니다.

발암물질 아클로라인이 기화 과정에서 새로 생겨난 겁니다.

[신호상/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 : 양이 연초담배에 비해서 비록 적더라도 워낙 독성이 강한 것들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식품이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가 되어 있는 그러한 양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전자 담배를 실내에서 피우는 경우가 많아 간접흡연 피해도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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