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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면 더 아파"…추위에 어깨 통증 주의

<앵커>

흔히 오십견이라고 부르는 어깨 통증은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합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더 아파지죠. 이러다 말겠지 무시하기 쉽지만, 다른 병의 전조일 수도 있을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깨 병이 있는 사람들은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고 호소합니다.

[이경희/어깨 관절통 환자 : 그 때 되면 더 어깨가 뻐근하고 팔을 움직일 수가 없게 아프더라고요.]

추위와 통증이 어떤 관계가 있을까.

플라스틱 막대로 쥐의 발을 건드려보면 섭씨 23도에선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온을 4도로 낮추자 플라스틱 막대를 피하려고 발을 움직입니다.

통증을 느끼는 겁니다.

추워지면 몸의 위기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통증 감지세포가 극도로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국내 어깨 통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유형별로는 오십견이 35%로 가장 많습니다.

[김진삼/오십견 환자 : 어깨가 결리니까 아무래도 옷을 입을 때 불편하고요.]

50대에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아직 원인과 적당한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십견은 다른 병과 관련이 깊습니다.

당뇨병은 오십견의 위험도를 5배, 갑상선 질환은 7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고, 오십견을 앓았던 사람은 뇌졸중 위험도가 46%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용걸/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여성이 더 많거든요. 호르몬하고 관계가 있지 않을까, 전신적으로 오는 질환 중에 오십견이 올 찬스가 더 많다….]

때문에, 오십견을 진단받으면 신체 전반을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또 추위에 통증이 악화하는 걸 예방하려면 틈틈이 어깨 관절을 넓게 움직여서 어깨를 이완시키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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