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위에 며느리까지…사립학교 '낙하산 교사' 급증

<앵커>

사립 중·고등학교에 그 재단 임원의 친인척이 교사로 임용되는 일이 크게 늘었습니다. 심지어 이사장 친인척을 채용하지 않은 학교가 한 군데도 없을 정도입니다.

이 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지방고등학교의 경우 재단 설립자이자 학교장의 아들과 딸, 사위와 며느리까지 친인척 6명이 교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졸업생 : 000선생님이라고 계시는데 그 분이 교장선생님 아들이고 황태자라고 불리고 그랬어요.]

지난 2009년에는 학교장 조카가 교사로 부당 채용된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탈락 대상자였는데 점수를 올려 주면서 서류 전형에 합격했고, 삼촌인 교장이 면접위원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국 사립 중고교 재단 임원의 6촌 이내 친인척이 같은 학교 교직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지난 2년 동안 61% 늘었습니다.

재단 4곳은 친인척 교사가 무려 10명 이상이었고, 3명 넘게 채용한 재단도 150곳을 넘었습니다.

[안민석/민주당 의원 : 실력보다는 빽있는 교사들이 교육의 질을 낮추고 학내의 친인척들이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가로막아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실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국 사립학교 490곳 가운데 재단 이사장과 친족관계인 교직원이 없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임우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