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1% 올랐지만…기업 실적은 악화

<앵커>

우리 경제가 2분기 연속 불안한 저성장을 했습니다. 내수가 조금씩 늘면서 성장을 이끌었지만, 기업들 실적은 더 악화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올 3분기 우리 경제의 실질 GDP는 석 달 전인 2분기에 비해 1.1% 올랐습니다.

동일한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생산이 2분기 연속 1%대의 저성장을 유지한 겁니다.

그래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3.3% 성장해 7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때는 정부의 조기 재정 집행 덕이 컸는데, 이번엔 민간소비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정영택/한국은행 통계국장 : 건설 투자, 설비 투자가 모두 고루 성장하면서 내수중심의 성장이 이루어졌다.]

농작물 풍작으로 가격이 안정돼 수요가 늘었고, 하반기에는 치과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소비도 늘었습니다.

지표상으로는 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게 분명해 보이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닙니다.

[정연주/주부 : 부동산 경기가 아무래도 묶이다 보니까 실제 소비할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수출 부진으로 기업들의 실적도 하락했습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하곤 대부분 악화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멈칫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세는 여전히 수출을 위협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