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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965년에 2차 전쟁 계획…중국에 파병 요청"

<앵커>

북한이 정전 협정이 체결된지 12년이 지난 1965년에 전쟁을 또 일으킬 계획을 세우고 중국에 파병을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1965년, 당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북한 주재 중국 대사를 만나 북한이 조만간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합니다.

북한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면서 전쟁을 할 경우 중국의 파병을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런 내용은 최근 기밀 해제된 중국 외교부 문서에 실려 있습니다.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 중국 런민대 청샤오허 교수는 이 문서를 근거로, 베트남 파병 등으로 남한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북한이 남침을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청샤오허/중국 런민대 교수 : 1960년대는 북한이 최후의 수단으로 다시 무장통일을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김일성은 실행에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파병 요청은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중국을 압박해 각종 지원을 얻어내려는 의도였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신종대/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일성은 계속 계산된 그런 모험주의로서 북한의 전략적 가치와 협상력을 유지하는 그런 것 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동맹강화 차원이다.]

언제든지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인식을 주변국이 갖도록 하는 게 북한의 오랜 외교 전략이라는 겁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성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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