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회 외통위원들 개성공단 방문 허용"

<앵커>

북한은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개성공단 방문을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오는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소속 의원 24명과 보좌진 등 57명이 국정감사 현장시찰을 위해 방북하겠다고 신청한 지 8일 만에 북한이 답을 보낸 겁니다.

개성공단에서 우리 의원들의 국정 감사활동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북한이 방문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왔습니다.

[北 외무성대변인 담화/어제 : 외부의 핵 위협이 가중되는 한 그에 대처할 핵억제력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우리는 그 어디에도 구속될 것이 없다.]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송환과 개성공단 국정감사 허용 결정을 같은 날 통보한 것은 다분히 의도된 행보로 보입니다.

특히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해서 북측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남측 정부의 유연성을 촉구하는 그런 행보로 평가가 됩니다.]

다만 북한 이탈 주민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될 국회 외교 통일위에 소속돼 있어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