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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21세기 최고의 혜성 '아이손' 온다

<앵커>

지구 밖에서 내려다보는 관광이 너무 값비싸다면 지구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멋진 혜성 하나가 지구를 스쳐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한 달쯤 뒤면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한 번 가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 별입니다.

박세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금세기 최고의 혜성으로 불리는 아이손입니다.

태양 쪽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천문대 망원경에 잡혔습니다.

속도는 시속 7만 7천 km에 달합니다.

태양 반대쪽으로 늘어진 혜성 꼬리도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요즘엔 새벽 3시쯤부터 동쪽 하늘 사자자리 밑에서 떠올라, 해 뜨기 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문 장비가 필요하지만, 혜성이 태양에 더 가까워지면 DSLR로도 찍을 수 있고, 다음 달 29일 전후엔 샛별처럼 밝아져서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할 전망입니다.

[김종태/남원항공우주천문대 : 요즘 초저녁에 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금성 정도의 밝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손의 핵은 지난 세기 헤일밥 혜성이나 핼리 혜성보다는 작지만, 태양 표면을 아주 가깝게 지나가 두 혜성보다 훨씬 밝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 1월 중순엔 아이손이 지나간 곳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혜성 잔해가 별똥별로 떨어지는 또 한 번의 우주쇼가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우주감시센터 : 지구를 방문했던 혜성들의 시간들을 살펴봤을 때 한 세기에 한 번 정도 왔었다는 통계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금세기의 큰 혜성'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손은 궤도가 타원이 아니라 포물선이어서 이번에 지구를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우주의 희귀한 혜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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