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병원에서 멧돼지 난동…어린이·직원 부상

경찰에 의해 사살돼

<앵커>

강릉 시내 병원 장례식장에 멧돼지가 나타나서 휘젓고 다니다가 사살됐습니다. 어린아이와 병원 직원이 다쳤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료원 응급실에서 밖으로 나가던 간호사 한 명이 황급히 다시 뛰어들어옵니다.

그 뒤에 나타난 건 뜻밖에도 멧돼지입니다.

놀란 간호사들은 사방으로 흩어지고, 멧돼지는 응급실을 누비다 유유히 밖으로 나갑니다.

멧돼지가 향한 곳은 지하 1층 장례식장, 여기서 8살짜리 남자아이의 옆구리를 물었습니다.

[권용희/피해 어린이 아버지 : 애를 무니까 애가 너무 고통스러우니까 이걸 잡고 막 이게 넘어진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애도 막 소리치고.]

아이를 구하려고 멧돼지와 싸우던 병원 직원은 다리와 손가락을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최동선/강릉의료원 직원 : 발로 차고 나중에 망치 가져와서 망치로 때리고 망치가 부러지고.]

지하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피운 멧돼지는 다시 1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곳 출입구에 갇혀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죽은 멧돼지는 무게 70kg 정도로 태어난 지 1년 된 어린 개체입니다.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과장 : 도심주택가로 들어섰는데 어린 개체이다 보니까 경험이 미숙하고 또 호기심이 많으니까.]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소리치거나 뛰지 말고, 주변 장애물을 이용해 조용히 피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