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포의 우주 파편, 우리 인공위성은 안전할까?

<앵커>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의 파편 즉, 우주쓰레기들입니다. 성인의 주먹보다 큰 것들만 해도 2만 개 넘게 날아다니는데 시속 2만 7천km가 넘는 엄청난 속도 때문에 이 파편과 충돌한 위성은 박살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이 지금 인공위성 6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과연 안전할지 박세용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우주 파편이 인공위성에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상황을 그린 영화입니다.

충돌로 수많은 파편이 새로 생기고, 위성 간의 연쇄 충돌 우려가 커집니다.

충돌을 막는 방법은 위성의 궤도 수정입니다.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은 이런 경험이 10여 차례나 됩니다.

우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계산 시스템을 적용합니다.

지난 2007년 중국이 자국 위성 '펑윈'에 요격 실험을 하면서 생긴 수천 개 파편의 경우 우리 위성의 2km 근처를 지나가는 등 충돌 확률은 무척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파편이 가까워져 충돌 확률이 0.001%까지 올라가면 궤도를 수정할지 검토에 들어갑니다.

위성 수명과 직결되는 연료 소모가 뒤따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합니다.

[김해동/한국항공우주연구원 IT융합기술팀장 : 파편 지름이 10cm 이상이어야만 저희가 어느 정도 오차를 갖긴 하지만 (충돌 가능성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과학자들은 폐기 위성과의 충돌 등으로 10~20년 뒤에 우주 파편이 3만 개를 넘으면, 영화 속 아찔한 장면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스위스는 자국 폐기 위성을 대기권으로 끌어내려 태워버리는 이른바 청소위성을 2017년에 쏘아 올릴 계획입니다.

우리는 오는 12월부터 예측 수준을 높인 우주 파편 관리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