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방어체계 확장"…美 MD 사실상 편입?

<앵커>

높은 고도로 날아오는 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을 높이기 위해 '중·고도 방어 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우리 군이 밝혔습니다. 이걸 두고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 대가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을 검토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김관진 국방 장관은 어제(14일)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다층 방어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낮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를 중·상층 방어까지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우리 군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지상 30km 이내 낮은 높이에서만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데 'THAAD' 급의 중·고 고도 요격체계를 갖추면 지상 150km 정도까지 방어망을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그동안 우리는 PAC-2, PAC-3 수준으로 그동안 고민하고 있었는데, 실패할 경우에는 우리 국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 측에 요구해온 MD 즉 지상 100km 이상의 상층 방어 개념을 핵심으로 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에 사실상 편입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척 헤이글/미 국방장관(지난 2일) :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가 같을 필요는 없지만 상호운용성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미국 MD의 핵심은 SM-3나  'GBI' 같은 최대 사정 고도 500km 이상의 방어 무기라며 편입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