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원전 관련 부품을 세계 각국에 수출했다고 일본 신문이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됐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터키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한 아베 총리는 일본 원전 기술의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지난 5월 : 일본의 안전하고 높은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본이 최근 10년간 수출한 원전용 부품과 기기 가운데 40%가 정부 공인 '안전확인'을 거치지 않았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원전 부품을 수출한 23개 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5개 나라만 안전확인을 거쳤을 뿐 한국을 포함해 18개 나라는 이 과정이 생략됐다는 겁니다.
안전확인은 원전 부품을 수출할 때 일본 정부가 실시하는 유일한 품질 조사입니다.
히타치와 도시바, 미쓰비시 중공업 등이 국가 공인 안전 확인 절차 없이 수출한 부품 중에는 원자로 압력용기와 상부 덮개 등 주요 부품도 포함돼 있습니다.
[스게나미/원자력시민위원회 : (원전 부품이) 수출된 나라에서 사고가 발생했을때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우려됩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측은 일본에서 들여온 원전 부품 계약은 모두 11건으로 인수 과정에서 이상 여부를 확인했고 원전 안전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