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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독감백신'…수요 예측 대책 시급

<앵커>

치명적인 독감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비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계절 독감 백신은 남아서 버리고, 변종이 유행하면 외국만 바라봐야 합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폐기물 처리장입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계절성 독감 백신들이 폐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렇게 버려진 백신만 1천만 명분, 70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반면, 신종플루가 창궐한 지난 2009년에는 백신이 모자라 해외 제약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백신 비축량은 해마다 넘쳤다 부족했다 하는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가적인 수급 관리가 미흡해 제약사들이 수요가 안정적인 계절 독감 백신을 주로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계절 독감 백신은 남아돌지만 사스 같은 변종 인플루엔자가 갑자기 유행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백신 자급률은 28%로, 100%인 미국이나 유럽은 물론, 일본에 비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김성주/민주당 의원 : 안정된 백신 공급 체계 확립을 위해서 정부가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그리고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서 필요한 물량들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백신에 대한 수요 예측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 기구를 설립하는 등의 대책도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형석,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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