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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검찰 "효성그룹 증거 인멸 정황 포착"

<앵커>

효성그룹의 탈세 혐의를 수사중인 검찰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 여러개가 압수수색 직전에 파괴됐다는 겁니다.

임찬종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1일) 9시간 넘게 효성 그룹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런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컴퓨터 하드 디스크 여러 개가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집중적으로 교체된 겁니다.

검찰은 또 일부 하드 디스크들은 복구가 불가능하게 만드는 전문 장비로 파괴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하드디스크의 파괴와 교체가 증거 인멸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어제 효성의 전산팀장을 소환해 누구의 지시를 받고 작업했는지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증거를 인멸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효성은 "하드디스크는 국세청에서 이미 복사해 간 자료라 증거 인멸이 불가능"하고 "하드디스크 교체는 업무상 필요에 따라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고발한 수천억 원대 탈세 혐의 말고도, 불법 대출 등 횡령을 통한 비자금 조성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다음 주부터 효성의 재무 담당 임직원 등에 대한 본격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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