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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에서도 보기 힘든 '가을 낙지'…가격 폭등

<앵커>

'봄에는 주꾸미, 가을에는 낙지'라는 말이 있을 만큼 요즘은 낙지가 제철이죠. 그런데 산지에서 잘 안잡혀서 값이 2배나 올랐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민들이 썰물 때에 맞춰 낙지 잡이에 나섭니다.

목포에서 배로 한 두 시간 거리에 떨어진 주변 섬으로 나가 갯벌에서 낙지를 잡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낙지가 제철을 맞았지만 이곳 어민들은 예년보다 어획량이 20에서 3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정수/어민 : 낙지가 지금부터 나야 하는데 낙지가 없어요. (크기도) 자디잘아서 지금도 꽃낙지에요. 세발낙지보다도 더 작은 것이거든요.]

바닷물 온도가 올라 갯벌 깊은 곳에 숨어있는 낙지가 수면으로 올라오지 않는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이 크게 올라 지난해 이맘때 2천 500원 선이던 세발낙지 한 마리 경매 가격이 요즘은 2배 가까운 5천 원 안팎이 됐습니다.

[김경호/목포·신안수협 중매인협회장 : 이쪽 지방을 제외하고는 타지역에서는 낙지 조업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낙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도 타지역 물량이 안나오고….]

상황이 이렇다보니 그나마 잡히는 낙지도 산지에서 대부분 소비돼 당분간 수도권에서는 국내산 낙지를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최우택/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저희가 매입해서 운영하기에는 가격시세가 현재는 높은 상황입니다. 시기를 좀 더 늦춰서 국산 활낙지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어민들은 1년 중 낙지가 가장 많이 잡힌다는 다음 주 음력 9월 보름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내산 낙지 어획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재성,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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